구미시가 19일 내년도 예산안을 당초 예산보다 1,971억원 증액된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5,060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한다.
시에 따르면 역대 최대 규모로 예산편성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두배 가까이 증액된 2,944억원의 지방교부세가 큰 역할을 했다. 역대 교부세 예산 중 최고 규모로, 올해와 비교했을 때 증가율 83.5%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는 장세용 시장이 그동안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하고 지난 10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만나 지방재정의 어려움과 현안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토로한 끝에 얻은 결과로 시는 풀이했다.
이로 인해 국도비 매칭 사업들에 대한 시비 부담분을 모두 편성해 그동안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던 대형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계별 세입예산안을 보면 일반회계는 1조 2,845억원, 특별회계는 기타특별회계 13개와 상하수도 공기업특별회계 2개로 2,215억원으로 편성했다.
일반회계 세출예산은 사회복지 분야가 4,563억원으로 일반회계 예산의 35.53%를 차지하며 정부의 복지 정책 확대에 따른 지자체 시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다음으로 농림해양수산 1,171억원(9.12%), 국토 및 지역개발 1,000억원(7.78%), 환경 분야 983억원(7.65%)으로 편성했다.
시는 지역 경제 회복을 견인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과감한 예산을 편성한 것과 함께, 재정의 건전성과 지속가능성도 고려해 증가된 예산만큼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앞으로 지방채 상환 등 재정 운용 건전성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해간다는 방침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내년 연말 최종예산액으로 시 전체 예산 규모를 판단해봤을 때 구미는 머지않아 예산 2조원의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수출액 또한 300억불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은 구미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역대 최대 규모 예산안 편성, 교부세 최고 금액 확보, 국도비 사업 시비 미부담 해소 등 최대 예산을 편성한 만큼 2022년에는 민선7기 역점사업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주민 숙원사업 해결과 함께 미래 산업구조 전환에 집중하여 민생회복을 넘어 힘찬 미래 경제로 도약하는 시정을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2년 예산안은 구미시의회 제254회 제2차 정례회에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