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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우/구미시 선산읍 신기리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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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선산군과 구미시가 도농 통합으로 하나의 행정구역이 되었다. 그러나 선산은 통합 후 모든 관공서가 빠져나가고 30년 가까운 긴 세월이 흘렀으나 그 당시와 비교했을 때 발전은 커녕 오늘날까지 구미의 변방으로 퇴보의 길을 걸어왔던 게 사실이다. 그로 인하여 선산을 비롯한 주변 지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절망감, 상실감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이제는 분노심마저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구미의 변방으로 전락한 북부권(선산읍, 고아읍 소재지, 도개면, 무을면, 옥성면)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 구미시 청사를 선산으로 이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꺼내 본다.
만약 선산으로 이전하게 된다면, 33번 우회 도로가 있어서 교통의 제약(시간,거리)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동, 옥계, 원평, 도량, 봉곡에서 20여 분 내외면 도착할 수 있는 입지 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는 곳이 바로 선산이기 때문이다.
경북 북부권이 너무나 낙후되어 있던 나머지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경북 도청을 안동, 예천으로 이전하였듯이 구미시 청사도 도농 통합 정신과 구미 북부권의 낙후된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이전을 제안해 보는 것이니 혹시나 다른 곡해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아울러 드린다.
지금 구미 시청사는 포화 상태다. 시청사 주위에 부서들이 흩어져 있으며 농산물 도매시장, 선산출장소 등에도 마찬가지다. 이로 인하여 조직의 운영에 있어서 비효율적, 비능률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서들이 한 청사 안에 있으면 시민들이 민원을 보기가 훨씬 수월할 텐데, 지금처럼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보니 시민들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여겨진다.
앞으로 구미는 신공항 시대와 인구 50~60만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 시청사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시청사 이전에 드는 비용은 크게 걱정을 안 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시청사 부지를 매각한 대금으로 새 청사 부지 매입과 청사 신축 비용까지 가능하리라고 본다.
그리고 이전하게 되면 기존 부지에는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 5성급 호텔과 쇼핑, 문화를 겸한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면 지금보다 상권이 위축되지 않고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시청사 이전이 화두가 되어서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네가 아닌 우리라는 구미 공동체 안에서 시민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되겠다는 성숙된 시민 의식 즉 배려와 이해가 먼저 전제되어야만 가능하리라고 내다본다. 구미의 미래와 지역 균형 발전, 시민들이 행복한 2023년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본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