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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의 세설신어(103)]사물을 쫓으면 뜻이 바뀐다(逐物意移축물의이)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01월 16일
↑↑ 한학자
ⓒ 경북문화신문
《천자문》 주석에 “도를 지키지 못하여 밖의 사물을 좇게 되면, 마음이 일정한 방향이 없어 뜻이 저절로 옮겨 간다.[不能守道 而逐物於外 則心無定向 而意自移矣]”라고 하였다. 안중근 의사의 글씨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익을 보거든 그것이 옳은 것인지 생각하라.[見得思義]”는 《논어》의 말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逐(쫓을 축)은 돼지[豕 돼지 시]를 쫓아가고 [辶 쉬엄쉬엄 갈 착] 있는 상황을 본뜬 글자다. 辶은 ‘쉬엄쉬엄 가다’는 뜻으로 쓰인 것이 아니라 ‘행하다’, ‘진행하다’는 의미로 널리 쓰인다. 辶은 辵에서 변형된 것으로 辵은 또 彳(조금 걸을 척)의 윗부분과 足(발 족)의 아랫부분이 합쳐져 길[行]을 가고 있는 발[足]의 모습을 본떠 ‘진행하다’는 뜻을 가졌다.

物(물건 물)은 뜻을 결정한 牛(소 우)와 발음을 결정한 勿(~하지 마라 물)로 구성되었다. 소는 동물 가운데 가장 큰 물건이다. 牛는 소의 머리 모양을 본떴다. 오늘날은 물건에만 국한하여 ‘물(物)’이라고 하지만, 예전에는 만물(萬物)의 경우처럼 사람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것들을 ‘물(物)’의 범주에 넣었다.

意(뜻 의)는 나팔을 닮은 악기[立]를 입[曰]에 물고 있는 모습과 감정 상태를 이르는 심장의 모양을 본뜬 心(마음 심)이 합쳐진 글자이다. 악기는 소리를 내어 표현한다. 사람의 감정도 밖으로 드러내어야 상대에게 전할 수 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참는 것만으로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

移(옮길 이)는 벼를 옮겨 심는다는 뜻을 결정한 禾(벼 화)와 발음을 결정한 多(많을 다)가 합쳐진 글자이다. 모내기[移秧 이앙]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는 글자이다. 곡식을 뜻하는 글자로 禾자 이외에 來(올 래)가 있다. 來자는 원래 ‘보리’라는 뜻이었지만 후대에 ‘오다’는 뜻으로 널리 쓰이자 來자가 포함된 麥(보리 맥)을 다시 만들었다. 이처럼 원래의 글자가 다른 뜻으로 변하자 그 뜻을 대체할 글자를 새롭게 만든 글자를 ‘후기자(後起字)’라고 한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3년 0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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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신분증 준비해 주세요!..
최신댓글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103동이 아니고 104동 입니다.
낙동강 취수원 문제로 어설프게 덤볐다가 명분도 실리도 놓치고, 어설프게 정치꾼 행세하다가 되지도 않는 안전문제를 핑계로 이승환 공연 취소해서 전국민 비웃음꺼리 만들고 진짜 안전 위험 인물 전한길은 집회 허가하고 제대로 된 기획력 없이 매번 어설픈 낭만 타령 문화행사만 일삼는 현 시장 못마땅해 민주당 찍으려고 해도 시장 재직 기간 아무런 행정력도 발견하지 못한 장세용씨를 다시 내세우다니... 구미에 그리도 인물이 없는가?
구미대 항공헬기정비학부 전체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아요. 요즘은 개인적인 성향들이 많다보니 함께하는 모습 넘 보기 좋고 흐믓합니다.
민원인들 중에서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누구는 유료로 이용하고 누구는 무료로 주차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형편성에 문제가 생기기에 저렇게 현수막을 걸어 놓은 듯. 관리자의 입장과 이용자의 입장 둘다 본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이해 하려는 마음이 문제라고 느껴짐.
역시 정론직필!!
예방법없음
따뜻한 기사 잘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수 있지만 관심을 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후원해 주신 에스엠디에스피 대표님과 선행을 알려주시는 경북문화신문과 김예은 학생 기자님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단체장이 불법?
충돌 우려로 이승환콘서트를 금지했던 구미시장은 왜 이번엔 잠잠하지요? 정치적 선동금지 서약을 받았나요? 이건 이승환콘서트 보다 더 큰 충돌 우려가 되는 이벤트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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