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는 역사적 가치가 큰 문화재에 대한 관리가 엉망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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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케이블카 출발지점으로부터 금오산 방향 500미터 부근 오른쪽의 거대한 바위에는 고산 황기로 선생이 음각한 금오동학(金(103㎝×72㎝) 烏(107×69) 洞(90×52) 壑(95×50))이 새겨져 있다. 하지만 관리가 허술해 글씨체를 거의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지워질 위기에 놓여 있다.
현재 금오동학 글씨체는 제대로 보존되지 않아 육안으로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다. 비, 바람, 기온 등에 풍화되지 않고 보존될 수 있도록 과학적인 보호시설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게다가 금오동학을 안내하는 안내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안내판 재정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안내판의 위치는 금오동학이 새겨진 바위에서 제법 떨어진 등산로 주변에 위치해 있다. 안내판에는 위치가 정확하게 표시하지 않아 눈여겨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금오산에서 만난 시민 A씨는 “거의 매일 금오산을 오르고 있지만 바위에 ‘금오동학’이 새겨져 있는 줄은 몰랐다”며 “글씨도 잘 보이지 않는 데다 안내판만으로는 어느 곳에 위치해 있는지 찾을 수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안내판에 실제 사진 등을 첨부해 위치를 안내하면 등산객이 지나가다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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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이 아니다. 고아읍 대망리에 위치한 경락서원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무너진 채 유허만 남아있는 상태다. 1807년(순조7)에 창건된 경락서원은 황기로 선생과 그의 조부 황필 등 5명의 선현들을 모셨던 서원이다. 1868(고종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다가 그 후 다시 복원됐지만 현재 위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대나무 등 나무로 뒤덮여 흔적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붕괴돼 있다.
이외에도 오태동 자연부락에는 야은 길재 선생과 여헌 장현광 선생의 묘지가 한 동네에 모셔져 있지만 안내판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찾아가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고아읍의 야은 길재 선생의 생가 유허지 또한 안내판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지역의 역사문화 관계자 B씨는 “역사적 유물을 찾아 이를 보존 계승하려는 타 지자체와 달리 구미시는 역사적 보물을 방치 등 항상 관리와 인식이 아쉽다”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재를 발굴하고 보존, 계승하는 것은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빨리 장세용 시장님께서 복귀하셔야 하겠네요,,
03/20 14:18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