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출신 '장옥관 시인과의 만남' 북콘서트가 오는 31일 저녁 7시 삼일문고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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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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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북콘서트는 장 시인의 등단 35주년과 그가 구미문학의 태동기에 만든 문학동아리 ‘수요문학교실’ 35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다.
1980년대 중반까지 문학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구미에 1980년대 후반 수요문학교실이 시작되면서 구미 문학의 토대가 형성됐다. 당시 구미수출산업공단(공단본부) 홍보과에 근무하던 장 시인이 1985년부터 공단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로문예상 현상공모’를 진행하며서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함으로써 문단 형성의 인적 기반이 마련됐다. 또한 1988년 11월 16일 장 시인이 구미 문학의 토양을 튼실하게 다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김선굉 시인, 김양헌 문학평론가 등과 함께 여러 문인들을 규합해 만든 단체가 수요문학교실이고 이는 구미문협 창립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장 시인은 문체가 섬세하고 화사하며, 발상의 전환과 사물의 이면을 더듬는 감각의 촉수가 돋보이는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시인은 1987년 ‘세계의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황금 연못』, 『바퀴소리를 듣는다』, 『하늘 우물』, 『달과 뱀과 짧은 이야기』, 『그 겨울 나는 북벽에서 살았다』를 비롯해 동시집 『내 배꼽을 만져보았다』 등을 펴냈다. 그동안 김달진문학상, 일연문학상, 노작문학상을 수상했다. 최근 등단 35주년을 맞아 펴낸 여섯 번째 시집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문학동네)가 지난 24일 김종삼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는 당시 장 시인과 함께 공단본부에 근무하면서 구미문학의 토대를 다져온 박상봉 시인이 사회를 맡고 조영숙, 김연화, 박은숙, 이복희 시인을 비롯해 구미 중소기업인 석주윤 에코숨 대표 등이 시낭송을 한다. 또 엄원태, 이동엽, 류경무 시인과 문학평론가 황현희 등의 패널토론과 에어로폰 연주 등 축하공연 순서도 이어진다. 문학이나 시에 관심 있는 일반인, 독자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사전 신청은 삼일문고(054-453-003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