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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수 한학자 |
ⓒ 경북문화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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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 주석에 “동경은 북망산이 북쪽에 있고 낙수가 남쪽을 지나간다.[東京 則邙山在其北 洛水經其南]”라고 하였다.
背(등 배)는 北(북녘 북/달아날 배)와 몸을 뜻하는 肉(고기 육)의 변형자인 ⺼이 합쳐진 형태이다. 北은 두 사람이 서로 등을 맞대고 있는, 다시 말해 서로 등을 지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본뜬 글자이다. 北자가 원래 ‘등지다’는 뜻으로 쓰였지만, 이후 남쪽을 등지고 있는 방향인 ‘북쪽’이란 의미로 쓰이자 ⺼자가 추가된 후기자(後起字)인 背자를 만들어 ‘등지다’는 뜻을 부여하였다.
邙(산 이름 망)은 사람이 죽으면[亡(망할 망)] 묻는 언덕[阜(⻏)]을 뜻한다. 여기서 사람이 죽으면 가는 곳이란 의미인 북망산(北邙山)의 뜻으로 쓰였다. 북망산은 실제로 중국 하남성 낙양의 북쪽에 있는 실존하는 산이다. 이곳에 수많은 사람들이 묻혀 지금까지 죽음을 이르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이는 마치 공동묘지가 많은 경기도 구리시의 망우리(忘憂里)가 죽음을 의미하는 것과 동일하다.
面(낯 면)은 사람의 얼굴의 모양을 본뜬 상형자이다. 앞서 自(스스로 자)자가 사람의 코의 모양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였는데, 코는 사람의 얼굴 가운데 자리한다. 그래서 面자의 가운데도 自로 구성되었다.
洛(물 락)은 뜻을 결정한 氵(물 수)와 발음을 결정한 各(각각 각)로 구성된 글자이다. 各은 사람의 발[夂, 뒤져올 치]이 출입구[口]로 향하고 있는 모습을 본떴다. 한 사람씩 외부손님이 입구로 들어오는 상황을 본떠 ‘각각’이란 뜻을 부여하였다. 때문에 客(손님 객)자가 各자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