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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수 한학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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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 주석에 “사막은 삭북(朔北)의 맨 끝 변방의 지역이니, 장군이 된 자가 위엄과 무용을 사막에 능히 펴 드날림을 말한 것이다.[沙漠 朔北極邊之地 言爲將者能宣揚威武於沙漠也]”라고 하였다.
宣(베풀 선)은 권력자가 머물던 집[宀]의 亘(뻗을 긍)이 합쳐진 글자이다. 왕은 모든 것을 나라에 베푸는 지위를 가진 사람이므로, 오늘날 ‘베풀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威(위엄 위)는 창의 모양을 본뜬 술(戌, 창 술)과 여자의 모양을 본뜬 女가 합쳐진 글자이다. 여자가 창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본떠, 위엄을 가진 여자 우두머리의 의미에서 오늘날 ‘위엄’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沙(모래 사)는 물[氵]가에 쌓인 작은[少] 알갱이를 뜻한다.
漠(사막 막)은 물[氵]이 사라진[莫, 말 막] ‘사막’을 뜻한다. 莫은 원래 ‘해가 져서 날이 저물다’는 뜻을 가진 글자로, 이후 부정의 의미에 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