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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의 세설신어(157)]단청으로 그림을 그려 명예를 드러냈다(馳譽丹靑 치예단청)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3월 19일
↑↑ 박상수 한학자
ⓒ 경북문화신문
《천자문》 주석에 “단청은 그 얼굴과 모양을 그린 것이다. 공을 세우면 얼굴을 그려 명예를 영원히 전파하니, 한나라 선제(宣帝)가 공신들을 기린각에 그려놓은 것이 그것이다.[丹靑 圖其形貌 樹功則圖形 而馳名譽於永久 如漢宣帝圖畫功臣於麒麟閣 是也]”라고 하였다.

馳(널리 전할 치)는 말[馬]이 빨리 달리듯 소식을 급히 전하다는 의미를 가졌고, 也(어조사 야/이)는 발음을 결정하였다. 보통 ‘달리다’는 뜻으로 주로 쓰인다. 也자는 ‘이’의 발음도 가지고 있다.

譽(명예 예)는 말[言]로 상대의 명예를 들다[與]는 뜻이다. 與(더불 여)는 여러 사람이 함께 들다는 뜻으로, 네 손의 모양을 본뜬 舁(마주들 여)와 가운데 무거운 물건의 모양인 与(더불 여)가 합쳐진 글자이다. 여기서 ‘함께’, ‘참여하다’, ‘무리’ 등의 의미를 가졌다.

丹(붉을 단)은 井(우물 정)과 丶(점 주)가 합쳐진 글자로, 우물 속에 붉은 광물의 모양을 본떴다. 여기서 우물은 물을 얻기 위한 우물이 아닌 광물을 캐기 위해 깊이 판 굴을 이른다.

靑(푸를 청)은 生(날 생)과 丹(붉을 단)이 합쳐진 글자로, 우물 옆에 자라는 푸른 이끼를 뜻한다. 우물은 언제나 습기가 많아 이끼가 자라기 쉬운 환경을 가졌다. 흔히 青의 자형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히 따지면 靑으로 써야 한다.


경북문화신문 기자 / gmi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3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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